국내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4.1조…전년比 3.3%↑

국내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4.1조…전년比 3.3%↑

기사승인 2024-10-04 10:30:22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10개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다만 고정이하여신이 늘면서 자산건전성은 소폭 악화한 모습을 보였다.

4일 금융감독원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KB·신한·하나·우리·NH농협·DGB·BNK·JB·한국투자·메리츠)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은 14조5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3조6083억원)에 비해 4473억원(3.3%)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878억원(13.3%) 증가하면서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은행 4553억원(-5.0%), 금융투자 9423억원(-27.7%), 여신전문금융회사 118억원(-0.7%)는 감소했다. 

이익(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4.5%로 가장 높고, 보험 15.3%, 금융투자 15.3%, 여전사 10.4% 순이었다.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 연결총자산은 3672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원) 대비 142조원(4%) 늘었다.

자본 적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은행지주 총자본(15.76%) 기본자본(14.59%) 보통주 자본비율(12.88%)로 모두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은행지주회사 자본적정성 현황. 금융감독원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로 전년 말(0.72%) 대비 0.18%p 상승했다. 1년 전(0.63%)과 비교하면 0.27%p 높아졌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며 차주 상환 여력이 악화한 데다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6%p 하락했다.

금감원은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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