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은행이 제공하는 관계형금융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중 신한은행과 광주은행이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우수은행 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관계형금융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1.4%(1조9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저신용 또는 담보부족 기업에 사업전망이 양호할 시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등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차주별로 보면 중소법인 대출이 12조1000억원이었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8.6%(1조원), 17.2%(900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매업과 소매업이 32.1%로 집계돼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제조업(22.2%), 서비스업(15.6%) 순으로 자금이 공급됐다.
관계형금융 잔액 평균금리는 4.69%로 나타나 지난해 말(5.01%) 대비 0.32%p 하락했다. 연체율은 0.52%로 나타나 같은기간(0.45%)보다 0.07%p 상승했다.
상반기 우수은행으로는 신한은행(대형)과 광주은행(중소형)이 선정됐다. 대형 은행에서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과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으며, 국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와 저신용자대출 비중 등이 높았다.
중소형 은행에서는 광주은행과 iM뱅크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와 컨설팅 실적 등이, iM뱅크는 누적 공급액과 초기기업 비중 등이 우수했다. 우수은행 선정결과 등 자세한 사항은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시되며 이들 은행은 올해 연말 포상시 반영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우수은행 선정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인 파인에 공시하고, 올해 연말 포상시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