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 초반 6만원선이 붕괴되면서 '5만 전자'로 추락하기도 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9% 떨어진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주가는 5만950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지속적으로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들은 JP모건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을 통해 지난 1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약 9조100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하락세는 다음날 발표될 예정인 3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퍼진 여파로 해석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0조7717억원으로 최근 한 달 동안 20%가 넘게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연일 내리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발간한 SK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 대비 28% 하향 조정한 8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부진에 따른 세트의 더딘 회복과 이로 인한 메모리 사이클 단기 둔화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을 50조원으로 24% 하향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