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참고인 신분으로 국회를 찾았다.
하니는 15일 1시4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김주영 대표는 증인으로 나섰다.
단정한 복장으로 등장한 하니는 미소와 함께 국회에 들어섰다. 현장에 몰린 취재진이 감회를 묻자 “굳이 말 안 해도 팬분들이 다 아니까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현역 아이돌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국회에 출석한 건 하니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장이 혼잡할 것을 우려해 국회에서 취재를 일부 제한키도 했다. 하니의 등장 전부터 취재진과 팬들이 운집해 국회는 일찌감치 북새통을 이뤘다.
하니는 지난달 11일 뉴진스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직을 요구하기 위해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에서 회사 내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대기하던 중 산하 레이블 매니저가 타 아이돌에게 ‘무시해’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는 게 하니의 설명이다. 상대로 지목된 빌리프랩 측은 “CCTV와 당사자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팬덤이 해당 사건을 고용노동부에 진정 접수하며 일이 커졌다. 이에 환노위는 하니를 국정감사 참고인, 김주영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참고인에게 출석 의무가 없는 만큼 하니가 나서지 않으리란 추측이 이어졌으나, 하니가 팬 소통 플랫폼에 출석 의사를 밝히며 상황이 달라졌다. 하니는 “나 스스로와 멤버들, 버니즈(뉴진스 팬덤)를 위해 나가기로 정했다”며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나가는 게 맞는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쟁점은 연예인의 근로자성 적용 여부다. 현행법이 정하는 근로자 기준에 부합해야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을 수 있어서다. 환노위는 이와 함께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는 괴롭힘이 있었는지를 살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