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 셀트리온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CDMO 사업 강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대하고, 주주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셀트리온은 18일 주주서신을 통해 “연내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의약품 CDMO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설비 증설과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항체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전격적으로 활용하면서 낮은 증설 비용,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기존 CDMO 기업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CDMO 사업 추진의 중요 포인트”라며 “현재 사업의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빠르게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제형(SC) 치료제인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에 대해선 올해 목표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연간 매출을 1조원으로 설정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올해 1월 짐펜트라를 미국에 출시한 이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담당 범위(커버리지) 80%까지 처방집 등재에 성공했다. 다만 실처방을 위해선 PBM 산하 보험사 등재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약 2~3개월의 추가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셀트리온 측은 짚었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 내 짐펜트라 처방량은 가파른 속도로 오르며 매출에 직접 반영되는 도매상으로의 출하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도매상 출하 현황을 포함한 매출 현황 및 향후 전망에 관한 내용을 3분기 실적 발표 때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5년 회사의 총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국가별·제품별 계획을 실행해 나가고 있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점유율 상승 등을 고려할 때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현재 미국에서 짐펜트라의 온라인·TV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유튜브 광고는 게시 2주만에 150만뷰를 기록했다.
수익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따라 셀트리온 매출원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높은 원가(매입원가)의 기존 재고가 제품의 처방량 확대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낮은 원가(제조원가)의 신규 원료의약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어 매출원가율은 계획대로 개선되고 있다”라며 “이는 수율 개선과는 무관하게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상반기 합병으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무형자산 상각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137억원 규모의 판권에 대한 상각비는 종료돼 하반기부터는 재고자산 원가율 개선과 무형자산 상각비의 현저한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3분기 결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산이 완료되는 대로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