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하는 호랑이군단…‘하루 2승’ KIA, 우승 확률 90% 잡았다 [KS]

진격하는 호랑이군단…‘하루 2승’ KIA, 우승 확률 90% 잡았다 [KS]

기사승인 2024-10-23 21:38:13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쐐기포를 터뜨리고 기뻐하는 김도영.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2연승을 달리며 우승 확률 90%를 선점했다.

KIA는 23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으로 같은 날 오후 4시에 열린 1차전에서 5-1 역전승을 거둔 KIA는 2차전도 무난하게 이기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은 90%(20번 중 18번) 확률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좌완 선발투수 양현종이 5.1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우완 선발투수 황동재의 부진이 뼈아팠다. 황동재는 0.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뒤 이어 나온 이승민과 송은범도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류지혁이 3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으로 제 역할 이상을 해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23일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양현종. 연합뉴스

KIA가 1회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박찬호의 볼넷과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강민호의 실책을 더해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도영이 1타점 2루 땅볼을 때려 선취 타점을 올렸다. 후속타자 최형우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KIA 타선은 한 번 불이 붙자 멈추지 않았다. 나성범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김선빈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후속타자 이우성이 중전 안타로 2루주자 김선빈과 3루주자 나성범을 홈으로 불렀다. KIA가 1회부터 5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5-0 리드를 점했다.

김도영은 내친김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2회말 바뀐 투수 이승민의 바깥쪽 시속 141km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삼성은 4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6회초에도 1사 1,2루에서 김현준의 좌전 적시타로 2득점째를 올렸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IA는 8회말 1사 3루에서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추가했다. 삼성은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을 공략해 1점을 더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박병호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KIA의 8-3 승리로 끝났다. KIA가 하루에만 2승을 챙기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발 다가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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