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15일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차 최고경영자(CE0)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을 선임하는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장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지난 2022년 사실상 해체됐던 현대차그룹 부회장 체제가 부활했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 이후 정몽구 명예회장의 가신그룹으로 통했던 ‘부회장단’을 퇴진시키고, 이 과정에서 장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발탁한 바 있다.
장재훈 부회장은 지난 2020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지정학 리스크 확대, 제품/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팬데믹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수소 이니셔티브 주도, 인도 IPO 성공 등 현대자동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에도 성공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장 부회장은 현대차의 완성차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돌파와 글로벌 판매 확대를 더 강화할 전망이다.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오는 2025년 1월1일 부로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에 보임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을 강화하며 북미 시장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자동차 사내이사로 역할을 확장했다.
현대차그룹은 “능력주의,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라는 인사 기조에 최적화된 인재라는 판단하에 현대자동차 창사 이래 최초 외국인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은 사장으로 영입,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오른다.
성 김 사장은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으로 부시 정부부터 오바마, 트럼프, 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 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
이 밖에도 최준영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부사장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각각 11월18일부로 사장 승진한다.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부사장과 오준동 현대케피코 부사장은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현대차그룹은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