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최근 재학생들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농성에서 발성한 불법 행위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덕여대는 18일 홈페이지에 ‘당부의 글’을 통해 “불법점거 시위가 7일이 넘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불법 점거와 시위로 인하여 교내 모든 건물이 봉쇄됐고, 기물 파손, 수업 방해, 행정업무 마비 등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특히 취업 박람회의 무산은 재산적 피해를 넘어 취업 준비생들의 장래에 엄청난 해를 끼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는 이번 불법 행위를 면밀히 보고 있다”면서 “누가 주도하고 누가 참여했는지, 어떻게 확산됐고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학교측은 이날부터 최근 발생한 학내 사태와 관련한 피해 사례를 신고를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고 있다.
동덕여대는 또 “공학 전환을 반대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일 수 있다”면서도 “폭력을 행사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여러 가지 차원에서 이번 불법 행위를 엄중히 다루려고 한다. 단체 행동으로 이루어진 불법 행위도 그 책임은 분명 개인 각자가 져야한다”며 “학교는 정상적인 수업을 받고자하는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물리력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이성을 찾아 정상적인 수업과 학사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불법 점거와 시위를 멈추고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19일 유튜브 하이니티 채널에는 1분 가량의 동덕여대 재학생 인터뷰 영상이 올라와 화재다. 영상에서 동덕여대 재학생 A씨는 공학 전환 반대와 관련해 “여대이기 때문에 소중한 수시 원서 6장과 정시 원서 3장을 동덕여대에 쓴 사람도 있다. (공학 전환을) 논의도 없다. (공학 전환은 학생들에게) 어떤 충격이냐면 ‘삼성’에 입사했는데 갑자기 대표가 ‘샤오미로 이름을 바꾸는 거랑 비슷하다”면서 “옛날에 학과 통폐합도 갑자기 된 적이 있었다. 굉장히 통보식으로 이미 전적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반대를) 거하게 하지 않으면 이미 다 추진해 버릴 것이라는 학생들의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