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모창연 교수, 꿀벌응애 검출장치 ‘비전’ 개발

강원대 모창연 교수, 꿀벌응애 검출장치 ‘비전’ 개발

기사승인 2025-08-20 19:24:00
벌집판 거치 비전 모습. (강원대 제공)

모창연 강원대학교 농림생명과학대학 스마트팜융합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꿀벌응애 실시간 검출장치인 비전(BeeSion)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비전은 꿀벌 ‘Bee’와 시야 ‘Vision’의 합성어로 꿀벌응애 등 병해충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하는 장치다.

특히 벌집판(소비판)을 촬영한 영상을 AI로 분석해 꿀벌응애뿐만 아니라 백묵병 감염 꿀벌, 날개 기형 꿀벌 등 16개 항목을 자동 식별한다. 

또 AI 기반 분석 결과를 통해 꿀벌응애 발생 밀도에 따라 검사 주기 확대, 방제 필요, 집중 방제 등 과학적인 방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진단 시간은 벌집판 1장 기준 약 30초로 기존 방식에서 크게 단축됐으며 꿀벌응애 검출 정확도는 97.8%에 달한다.

기존에는 육안 검사, 설탕법 등 벌통 하나를 정밀 진단하는데 30분 이상 소요돼 비효율적인 방식이었다.

모 교수와 농촌진흥청은 올해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 생산에 돌입하고 수의사 중심 상담과 현장 실증을 거쳐 2028년부터 전국 양봉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또 양봉 사양관리 플랫폼과 연계해 맞춤형 방제 달력, 생육 모니터링, 예방 알림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꿀벌응애는 벌집 내부에 서식하며 꿀벌에 기생해 직접 피해를 주거나 바이러스를 전파해 폐사를 유발하는 해충이다. 전 세계적으로 꿀벌 피해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모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양봉 농가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방제 효율을 높여 국내 농업의 안정성과 식량안보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
하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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