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21일 주요 언론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성공적인 APEC의 개최 분위기를 조성하고, 언론인들이 APEC 준비 상황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행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경주 힐튼호텔에서 준비 상황 브리핑을 시작으로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되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국내외 홍보를 위한 국제미디어센터, 국립경주박물관에 건립 중인 만찬장, 세일즈 경북 무대를 만들어 줄 경제 전시장, 정상급 숙소인 PRS 방문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방문에 앞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기반 시설, 문화 프로그램, 경제 전시장 및 경제 행사, 숙박시설, 수송・교통・의료에 관한 준비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주요 기반 시설이 공정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9월 중에 모든 시설을 완공하고 한 달여간 예행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조성 중인 정상회의장은 진행에 적합하도록 전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며, 현재 63%의 공정률 보이고 있다.
정상회의장은 종이 없는 회의를 지향하는 APEC 정신에 따라 첨단 LED 영상, 빔 프로젝트, 음향 장비 등의 설치를 통해 품격 있는 회의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야외부지에 조성 중인 국제미디어센터는 현재 공정률 74%로 내달 중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미디어센터는 국내외 언론인에게 대한민국과 경주의 모습이 전 세계로 전해지는 만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정상회의장과 국제미디어센터에는 가장 빠르고 보안이 강화된 최첨단 무선 와이파이(wifi-7) 환경을 제공해 인터넷 강국의 위상을 과시한다.
국립경주박물관 마당에 조성되는 만찬장은 현재 공정률 63%로, 성덕대왕 신종과 함께 미디어 아트와 K-POP 공연 등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힘을 선보인다.
경북도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APEC 경주 유치의 계기가 된 만큼 한류의 원천인 경북과 경주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복안이다.
우선 경북도 주관으로 한복패션쇼, 보문멀티미디어쇼, K-POP 공연 등3대 빅이벤트 준비하고 있다.
한복패션쇼는 한복을 중심으로 한식・한옥・한지・한글 등 5韓 전통문화를 융합한 스토리텔링 패션쇼로, 5韓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보문멀티미디어쇼는 미디어아트, 레이저, 드론 융복합 콘테츠 멀티미디어 경관쇼로 나이트 워크 기반 체험과 옴니버스형 미디어콘텐츠로 펼쳐진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K-POP 공연은 우리 문화의 대외적 영향력과 국가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전 세계 파급력이 큰 K-POP 아티스트와 APEC 회원국 여성 음악인 공연으로 짜여진다.
이밖에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기 위해 하외별신굿탈놀이를 등 17개 광역 대표와 경북도 지정 무형유산 초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역대 최대 세일즈 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엑스포공원 광장에 설치되는 경제 전시장의 공정률은 75%로, 5개 콘텐츠(대한민국 산업역사관, 첨단미래산업관, 경북강소기업관, 5韓하우스)로 이뤄진다.
이곳에서 지역 첨단산업 관련 26개 기업의 기술과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내 대표 대기업 4곳이 참여하는 K-테크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외 기술 기업들의 신기술・제품 발표 등 대한민국의 경제를 세계에 알릴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설명회와 상담회를 개최하고, 기업인을 위한 K-라운지에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진행함으로써 K-테크 쇼케이스에 참여한 기업들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세계적 수준의 숙박시설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이다.
35개의 PRS(정상급 숙소)의 현재 공정률은 85%며, 9월 중에는 모든 시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기간 일일 7700명이 머물 객실 7700실도 확보했다.
APEC준비지원단은 민간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전체 숙소에 대한 현장실사와 진단을 하고, 노후되고 서비스가 미비한 숙박시설에 대해 개선도 꼼꼼히 진행 중이다.
편리한 수송・교통과 안전한 의료 서비스 환경 조성도 순조롭다.
수송・교통은 김해공항과 경주역을 수송 거점으로 지정된다.
참가자 숙소와 수송 거점 간 27개 노선에 1시간 간격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관내에서는 30분 단위로 셔틀버스를 운행함으로써 참가자들의 이동 편의를 지원한다.
또 서울-경주 간 KTX, SRT 증설, 인천-김해공항 간 내항기 증편을 통해 참가자들이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진입도로와 노후도로 정비, 다차로 요금소(톨게이트) 설치 등으로 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2곳의 환승주차장 운영과 차량 2부제 자율 실시 등으로 정상회의 기간 교통 혼잡을 최소화한다.
의료 부문은 지난 5월 24개 협력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심장, 뇌혈관, 중증외상 분야의 전담 의료진 7명도 확보했다.
또 경북대학교병원을 APEC 의료지원 핵심 파트너 수탁기관으로 지정하고 150병상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은 총사업비 92억원을 투입해 응급의료센터 확장과 APEC 전용 병동을 조성하고 있다.
정상회의 기간 보문단지 3곳에서 현장진료소를 운영하고, 현장진료소 운영 의료봉사 지원자 511명(의사 32, 간호사 479)의 도움으로 빈틈없는 의료 대응체계도 갖췄다.
정상 숙소, 회의장 등에 구급 차량 50대를 배치하고 이송 시간이 50% 단축되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구축하고 의료 헬기 2대, 예비 헬기 3대를 배치해 응급 상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준비를 위해 경주 시민은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며 “친절・미소・청결로 대표되는 K-MISO CITY 프로젝트를 통해 경주를 글로벌 10대 관광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도 “이제 기반 시설 준비는 마무리 단계이고, 세부 프로그램도 준비를 마치고 있다”며 “실제 행사를 치른다는 자세로 꼼꼼하게 준비에 임해 역사에 두고두고 기억되는 경북 경주 APEC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