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보듬이 자원봉사자’는 수업 참여가 어렵거나 집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분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교실 안에서 봉사자가 학생과 함께하며 수업 참여를 돕는 교육 포용 정책이다.
2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ADHD, 충동 조절 어려움, 정서 불안 등으로 정규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수업 중단 사례가 반복되면서 교사들의 교육활동 부담도 커지고 있어 교실 안 학습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경북교육청이 지난해 11월 10개 지역 42개교 79명을 대상으로 사업 대상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97.2%가 교실 안에서 학생의 교실 이탈, 폭력적 행동, 주의 산만 등으로 인해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업 중단 요인 가운데 ADHD 및 주의력 결핍 관련 사례가 51.9%로 과반을 넘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다수 학교가 기본 수준의 학교 자체 프로그램(63.9%) 운영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개선은 제한적인 데다 교사의 업무 부담만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교실 안에서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는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업보듬이 자원봉사자’ 제도를 도입했다.
정규수업 참여가 어려운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교실 내 1:1 밀착 지원’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경북교육청은 희망 학교 공모를 통해 총 80개교를 선정했으며, 지난 2월 1차로 46명, 4월 2차로 34명의 자원봉사자를 학교 현장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운영 결과 학교 현장에서는 생활지도가 어려운 학생을 담임교사 혼자 감당하는 부담을 줄이고, 자원봉사자와 학생 간 1:1 매칭을 통해 생활지도와 학습권 보장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가운데 교실과 수업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 지원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수업 관련 학부모 민원도 감소하며,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만족도가 높은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6월 실시한 운영교 관리자 만족도 조사(1·2차 운영 80교)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세부 항목별 만족도는 ▲선정 절차 편의성 100% ▲수업보듬이 자원봉사자 전문성 100% ▲수업문화 개선 100% ▲학생 학습권 보장 98% ▲교사 교육과정 업무 경감 98% ▲정책 전반 만족도 98%로 나타났으며, 전체 문항 평균 만족도는 99%에 달했다.
초등학교 A 교사는 “학기 초 40분 내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힘들어하는 학생이 있어 혼자 많은 학생을 지도하며 그 아이까지 충분히 지원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며 “수업보듬이 선생님을 통해 학생이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업보듬이 선생님은 단순한 보조 인력을 넘어 학생이 교실 안에서 소속감을 느끼도록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정책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 자원봉사자 인력풀 구축과 전문 인력 데이터베이스 마련, 권역별 협의회 운영, 우수사례 공유 등을 통해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운영학교 실태조사를 거쳐 사업을 전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6월과 7월 ‘수업보듬이 자원봉사자’ 운영 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거쳐 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수업보듬이 자원봉사자는 학생이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정책”이라며 “아이들이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