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모임은 2일 성명을 내고 “학생들의 문해력과 사고력 신장이라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충분한 준비와 사회적 합의 없이 특정 평가 방식을 전면 도입하는 것은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평가 방식 변화만으로는 교육 혁신이 이뤄질 수 없으며 독서교육과 토론 중심 수업, 교원 전문성 강화, 학생 지원체계 구축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객관식과 서·논술형 평가는 각각 장점이 있는 만큼 교육 목적에 따라 적절히 활용해야 하며, 특정 방식만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교육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서·논술형 평가 확대가 사교육 시장을 키울 가능성과 함께 교사의 문항 개발·채점 부담, 채점 공정성 논란, 학생 간 학습격차 확대 등의 문제도 우려했다.
최근 발표된 ‘2025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사교육비가 감소한 반면, 고등학교 논술 사교육비만 전년 대비 약 39% 증가했다며, 서·논술형 평가가 입시와 결합될 경우 사교육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반복적인 실패 경험을 안겨 교육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전남광주교육청에 서·논술형 100% 평가 도입 계획 전면 재검토, 교사·학생·학부모 등 교육주체와의 충분한 사회적 논의, 문해력과 사고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혁신 및 교원 지원, 기초학력 보장 정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전국 최초라는 상징성보다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중 초대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은 지난 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문해력과 사고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학생 평가에서 객관식을 폐지하고 서술·논술형 평가를 100%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AI 시대에는 암기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능력이 중요해 평가 방식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상은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부터이며, 이후 매년 적용 학년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과목별 적용 방식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의 인터뷰 공개 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입장문을 내고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어 정책 안착을 위한 현장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