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동양생명은 포괄적 주식교환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반대 주주에게 지급하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기존 주당 8505원에서 9356원으로 10% 올렸다. 주식교환 비율은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식교환 가격이 과거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인수가격보다 낮고, 주식매수청구 가격도 교환가액보다 밑돈다며 반발했다. 금감원도 중요 사항 보완을 요구했고, 우리금융은 두 차례 주주간담회와 추가 회계법인 검토를 거쳐 관련 설명을 보강했다.
주주 보호 장치가 강화되면서 반발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식교환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다음 달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관심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다. 계약에는 매수청구 대금이 2000억원을 넘으면 동양생명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단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이다. 우리금융은 잔여 지분 전량에 대해 매수청구권이 행사되더라도 동양생명이 자체적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이며, 그룹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전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우리금융은 현재 비지배지분으로 잡히는 동양생명 손익을 전액 연결 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을 위한 지배구조도 갖추게 된다. 양사의 올해 1분기 총자산을 합치면 약 53조7000억원 규모다. 통합이 성사되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에 이어 생명보험업계 5위권 보험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서로 보완적인 만큼 통합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ABL생명은 저축성보험에 강점을 갖고 있다. 우리은행 등 그룹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한 영업도 늘어 보험료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룹 계열 채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판매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인 합병 방식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