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 동부시간 오후 3시부터 이란을 상대로 7일째 연속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도시 시리크를 비롯해 남서부 아흐바즈, 중부 야즈드 등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초기 군사시설과 호르무즈 해협 감시시설을 주로 타격했지만 최근에는 철도와 교량, 공항 등 기반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혔다. IRNA는 전날 공습으로 호르무즈간주 교량 여러 곳이 파괴돼 최소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동 군사력도 확대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미군이 이스라엘 공군기지에 공중급유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늘리는 핵심 전력으로 장거리 공습 능력을 높이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유럽 기지에 있던 미군 전투기가 중동으로 재배치되고 있다며 충돌이 더 큰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도 병력과 전력을 증강하며 봉쇄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도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는 국영 IRIB 방송에서 “미군의 공격이 2∼3일 더 이어지면 전면적 공세와 파괴적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걸프 지역 공격도 확대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란의 공격으로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으며,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의 미군 드론기지에 이어 주요 인공지능(AI) 센터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IRNA는 1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2척이 폭발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IRGC는 기뢰 매설 구역을 통과하려던 선박이 폭발했으며, 미군 지원을 받은 선박 4척의 통항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선박 추적 자료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6척에 그쳤다고 전했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110~130척이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통행량이 크게 줄어든 수치다.
CNN은 세계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