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근무조별로 4시간씩 작업을 멈추는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던 첫 부분파업보다 투쟁 수위가 높아졌다. 사측과의 협상 진전이 보이지 않자 압박 강도를 끌어올린 것이다.
현재 생산 라인에 근무하는 오전·오후조 조합원들은 기존보다 4시간 이른 오전 10시50분, 오후 7시30분에 조기 퇴근하는 식의 쟁의행위에 나서고 있다. 일반직과 상시 주간조도 파업에 동참하며 연장 근로와 주말 특근 거부도 이어간다.
이번 파업은 앞서 실시한 부분파업보다 강도가 높아진 만큼 생산 차질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약 1만대의 생산 차질과 4500억원 안팎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부분파업에 따른 손실 추정치까지 합하면 누적 손실 규모는 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생산 일정 지연이 반복될 경우 차량 출고 차질 등 고객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노사가 조속히 합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파업이 반복되면 차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생산 중단에 따른 손실도 3~4배가량 커질 수 있다”며 “이번 부분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노사가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타격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으로 인한 부담은 최소화해야 한다”며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조속히 타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협에서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규모와 주요 요구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당시 사측은 3차 협상안으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제시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완전월급제 시행과 상여금 800% 인상, 주 4.5일제 근무제 도입, 정년 연장 등의 요구안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