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키움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키움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말 폭락한 종목들의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 라덕연(42·구속)씨 등이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한 CFD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조사도 받고 있다.
CFD는 개인이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매매 차익)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를 말한다. 증거금을 내고 증권사가 대신 주식을 매매해서 차익은 투자자에게 지급되고, 증권사는 수수료를 가져간다. 실제 주식 매수 없이 주가 변동으로 인한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수사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주가 폭락 직전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매도했다. 이에 주가 조작 정황을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