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 기준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분기 평균 순손실 규모인 661억원 대비 절반 이상 축소했다. 출범 이래 분기 기준으로 최저 적자를 기록했다.
3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1분기 1120억원의 순이자이익을 달성했다.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자이익(2174억원)의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76%로 전분기(0.79%) 대비 1.00%p 개선됐다.
비이자수익은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5배 증가했다. 이는 '묵돈 굴리기' 서비스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흥행의 결과라는 게 토스뱅크 측 설명이다.
토스뱅크의 1분기 여신 잔액은 9조3000억원이다. 수신 잔액은 22조원으로 확인됐다. 예대율은 44.53%로 전년 동기 14.64%에서 1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69%다. 토스뱅크는 1분기에 대손충당금 760억원을 추가 전입했다. 현재 충당금 잔액은 총 2600억원 수준이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53.6%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11.35%) 대비 1.41%p 오른 12.76%로 드러났다.
토스뱅크는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2.06%로 집계됐다.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준 연체율은 1.32%로 1년 새 1.28%p 올랐다. 이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로 인한 상승세로 풀이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예대사업 구조 확보 및 비이자수익 증대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실현되고 있다"며 "전월세자금대출과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