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유통량 사기 논란과 관련해 대형 코인 거래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동준)는 전날 코인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위믹스의 발행·유통 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위믹스 투자자 20명은 지난 5월11일 발행사인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를 사기와 자본시장법상 시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발행·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통량에 대한 고의적인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위믹스는 P2E(Play to Earn·게임하면서 돈 벌기) 관련 가상화폐다. 정치권발 코인 게이트 의혹의 핵심인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대량 보유해 논란이 일었다.
애초 유통량 초과 문제도 제기된 바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해 11월 위메이드가 공시했던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을 시장에 유통했다며 거래중단 처분을 내렸다. 위메이드는 닥사의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초과 유통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동년 12월 업비트·빗썸·코인원에서 거래가 종료됐으나 올해 2월 코인원에만 재상장됐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위믹스 유통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더불어 김 의원과 관련성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김 의원의 코인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