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1985’, 불편하지만 보지 않을 수 없다
고문을 하는 이도, 고문을 받는 이도 모두 ‘사람’이다. 몇몇 권력자들 때문에 행해지는 ‘고문’이라는 극악한 행위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미쳐가게 만든다. 가해자는 스스로 뭔 짓을 하는지 모르게 미쳐가고, 피해자는 그 행위 자체를 못 견뎌 미친다. 억울한 피해자를 물 고문하면서, 전날 회식 이야기와 여자친구 이야기를 태연히 하는 이들이 과연 정상일까. 올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남영동 1985’(감독 정지영)는 보는 내내 관객들을 아프게 만든다. 영화는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