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 “불완전한 ‘서른, 아홉’에 이끌렸죠”
촬영장에 갈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올해까지만 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만 봐도 가슴 한쪽이 시큰했다. 지인을 만나도 이따금씩 울컥했다. 작품을 마치고 나서야 그는 깨달았다. 자신이 짊어져야 했던 무게가 생각보다 컸다는 걸. JTBC ‘서른, 아홉’에서 시한부 정찬영을 연기한 배우 전미도는, 모든 게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중압감을 털어냈다. 지난 5일 만난 전미도는 차분하면서도 후련해 보였다. ‘서른, 아홉’을 마친 뒤 해방감을 느끼면서도 긴 여운에서 헤어 나오기 어...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