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독도에서 실종됐던 독도경비대 통신반장 이상기(30) 경사의 시신이 28일 오전 10시5분쯤 발견됐다.
이 경사의 시신은 독도 동도 등대 뒤편 옛 접안시설(현 접안시설의 반대쪽) 주변에 있는 얼굴바위(바위섬)와 절개지 사이에 있는 틈 속에 있었다. 이 경사가 추락한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은 막사에서 돌계단으로 100m가량 떨어져 있으며 시신에는 추락했을 때 생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상 외에는 별다른 상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경비대 전원에 대해 개별 면담 조사 결과 "이 경사와 독도등대 직원 등이 설날(26일) 오후 9시를 전후해 2시간가량 등대에서 회식을 했고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며 "이 경사가 회식을 마친 뒤 등대원 1명과 경비대 숙소로 돌아와 1시간가량 탁구를 쳤다"고 밝혔다.
조사를 받은 경비대원들도 "이 경사가 실종 직전(27일 오전 2시20분까지) 부대장인 이 경장과 대화를 나누는 소리를 들었지만 일상적인 대화였지 싸우는 소리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사와 대화를 나눴던 부대장 이모 경장은 20분가량 자신의 개인 내무실에 있다 다른 볼일로 이 경사의 방을 찾았으나 그가 보이지 않자 수색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경사의 시신을 육지로 옮겼으며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울릉=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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