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실종된 제주 어린이집 여교사가 8일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8일 오후1시50분쯤 제주시 애월읍 애월고 인근 고내봉 도로변 배수로에서 실종된 이모(27·제주시 애월읍)씨가 운동중이던 주민 김모(67)씨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는 "운동하다 배수로에 여자가 엎드린 채 숨져있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당시 이씨의 시신은 실종 당일 입었던 무스탕 밤색 점퍼와 검정색 치마 등을 그대로 착용한 상태였다.
제주 서부경찰서 수사본부는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보내 이씨에 대한 정밀감식을 실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시신 부패 정도는 심하지 않았으며, 큰 외상은 없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실종 당시 옷차림으로 발견됐으나 스타킹이 벗겨져 있는 점 등을 감안, 성폭행후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난 1일 이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것으로 확인된 애월읍 광령초등학교 인근에서 15㎞ 정도 떨어진 곳이다. 또 이씨의 가방이 발견된 아라동과는 32㎞ 떨어져 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사인규명과 함께 현장 주변을 중심으로 추가 유류품이 있는지를 수색하고 있다. 또 주민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1일 새벽3시쯤 제주시 용담2동 남자친구 집을 나온뒤 행방불명됐다. 이씨의 휴대전화 전원은 한시간쯤 뒤인 4시4분 제주시 애월읍 광령초등학교 인근에서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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