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돌, 바람, 여자가 많다”는 뜻으로 제주도의 닉네임이었던 ‘삼다도(三多島)’가 이제는 옛말이 됐다.
10일 제주도가 발표한 ‘2008년도 주민등록인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현재 주민등록법에 의해 등재된 제주도의 총인구는 56만5519명으로 나타났다. 한데 성별인구는 남자가 28만2937명(50.03%), 여자 28만2582명(49.97%)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355명이 더 많았다.
제주도 인구는 섬지역 특성상 어로작업 도중 목숨을 잃는 남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여성이 많은 것으로 추정돼 왔다. 게다가 3만여명이 희생당한 제주4·3사건과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남자의 수는 더 줄어들어 여자가 더 많은 섬의 이미지로 정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나타난 성비 역전은 주민등록인구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2001년의 경우 남자 27만1907명, 여자 27만6057명으로 여자 100명당 남자 성비는 98.5였다. 이후 제주지역 개발로 남성인구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2005년의 경우 남자 27만9415명, 여자 28만332명으로 성비는 99.7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남자 인구 증가가 지속되면서 2007년의 경우 성비가 99.9까지 좁혀졌으며 2008년 말에 이르러 드디어 성비100.1로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여자를 100으로 한 남녀 성비에서 0∼9세도 109.9로 나타나는 등 50대까지의 성비가 모두 100을 넘는 남아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2007년말 통계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236명이 많았던 것을 마지막으로 ‘여다’ 현상은 드디어 깨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총 4901명으로 전년에 비해 771명(18.7%)이 증가, 다문화사회로의 편입 속도도 점점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대만 포함)이 1797명(36.7%)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계 중국인 559명(11.4%), 베트남 532명(10.9%) 순이다.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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