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혐의’ 현직 경찰, 담당 검사실에 불 질러

‘비리 혐의’ 현직 경찰, 담당 검사실에 불 질러

기사승인 2009-02-24 16: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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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전주지검은 24일 검찰청사에 몰래 들어가 집기류 등에 불을 지른 혐의(공용건조물 방화)로 전주덕진경찰서 김모(43) 경사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경사는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검 2층 하모 검사 방에 들어가 A4용지를 말아 소파와 법전, 복사기 등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경사가 2층 빈 사무실의 방범창을 뜯고 들어간 뒤 하검사 방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6일 새벽 2시30분쯤 화재경보기가 울렸으나 외부에서 연기가 보이지 않자 3명의 당직자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가 오전 6시쯤 청소부가 불이 난 사실을 처음 알려왔다"며 "이 불로 수사서류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라이터 부싯돌에서 김 경사의 피부 각질을 채취해 DNA를 대조한 끝에
김경사를 붙잡았다. 그러나 김경사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사는 2007년 9월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근무하면서 정보원인 조직폭력배 A씨의 부탁으로 허위첩보보고서를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지난 해 9월3일 구속 기소된뒤 직위해제됐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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