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염증 난 ‘선생님’…전교조 교사 5년째 감소

‘정치’에 염증 난 ‘선생님’…전교조 교사 5년째 감소

기사승인 2009-02-26 21:51:01


[쿠키 사회]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수가 지난해 5000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5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교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전교조 조합원 수는 7만7798명으로 1년 전보다 4815명(6.2%) 줄었다. 지부별로는 서울에서 874명 감소한 것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조합원 수가 줄었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25명 늘었다.

1999년 합법화 당시 2만명 수준이던 전교조 조합원은 꾸준히 늘어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2003년 9만3860명을 돌파했으나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매년 4000명 이상씩 줄고 있다.

이는 신규 교사 채용 규모 감소로 가입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집행부의 과도한 정치 투쟁에 염증을 느낀 조합원들의 대량 탈퇴가 해마다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창립 당시 구호로 내건 참교육의 정체성이 갈수록 흐려지고 조직이 관료화하면서 여론이 나빠지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보수 성향 교육단체인 반국가 교육척결 국민연합은 각급 학교에서 전교조 교사가 담임을 맡지 못하도록 거부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전교조는 노동자를 자처하면서 스승의 자리를 버렸다"며 "전교조 담임 거부운동은 학교개혁 운동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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