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아내 손태영 “남편 영화 슬펐다”…시사소감 전화로 퀵배달

권상우 아내 손태영 “남편 영화 슬펐다”…시사소감 전화로 퀵배달

기사승인 2009-03-02 17:08:02

[쿠키 연예] 결혼 발표 기자회견 이후 장소와 매체를 불문하고 한 가정을 책임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온 권상우. 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시사회에서도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결혼 후 첫 번째 선보이는 영화, 그 시사회 소감을 묻자 “저 개인적으로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똑같다. 다만 유부남 배우로서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관객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까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진 그의 답변은 진지했다.


“결혼을 하고 처음 선보이는 것인 만큼 제게는 현실적으로 중요한 영화였습니다. 유부남 권상우가 어떤 모습 보여줄까 하는 기대에 부응하도록 잘해보고 싶었고, 부끄럽지 않은 영화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남자배우건 여자배우건 멜로를 꿈꾸는데, 그것도 분위기 좋고 느낌 좋은 멜로여서 기분 좋습니다. 앞으로 영화를 하는데 있어서 이 작품이 에너지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는 또 “오늘 가족들이 모두 와서 다른 관에서 영화를 보셨다. 저의 아내 손태영 씨도 물론 함께 왔는데, 영화가 끝나자마자 ‘슬펐다’고 전화를 해왔다”는 말로, 달라진 가장으로서의 위상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극중 K의 행동이 보통 남자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선택은 아니지만 저로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찍었다”면서 “관객 분들께도 그 감정이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시인 원태연 감독의 영상언어를 느낄 수 있는 파스텔 톤의 멜로, 한 번의 반전은 몰라도 두 번째 반전까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은 뻔하지 않은 멜로,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의 탄탄한 연기, 독특한 아우라로 보는 이의 눈을 잡아끄는 정애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슬픔보다더 슬픈 이야기’는 오는 11일 관객을 만나러 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 기자
dunastar@kmib.co.kr
홍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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