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단평가 논란,교육청 강행에 전교조 맞불

이번엔 진단평가 논란,교육청 강행에 전교조 맞불

기사승인 2009-03-03 17:30:02
[쿠키 사회] 전국 단위 시험(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각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진단평가를 추진키로 했다. 이는 이달 말 치러지는 시·도교육청별 진단평가에 앞서 맞불을 놓은 것이지만 결국 피해는 학생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교조는 3일 “각 시·도교육청이 오는 31일부터 실시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와 별개로 전교조 소속 담임교사들이 개별적으로 학생 진단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로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평가하되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고교생도 평가 대상에 넣었다.

전교조는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 지식을 비롯해 학생의 학업 관심도와 지적 욕구, 행동 발달 사항 등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평가 결과는 교사들이 학생 지도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뿐 성적표로 배부하거나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가 자체 평가를 추진하는 것은 기존 평가처럼 표준화한 문항으로 교과 지식만 측정해서는 학력을 온전히 진단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학년 초 진단평가는 교사의 의무이며 전교조는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도교육청들은 전교조의 평가 결과가 성적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어서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별도의 규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전교조가 평가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 국가나 교육청이 주관하는 평가를 부정하는 것은 이중적”이라며 “별도 평가는 학교 현장의 혼란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현재 초6, 중3, 고1 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의무교육이 아닌 고1을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의 평가 체제 개선안을 내놓았다. 또 현행 5개인 시험 과목은 선진국들처럼 2개(국어, 수학)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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