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강의 싸움소들이 출전하는 ‘2009 청도소싸움축제’가 오는 27일 개막해 31일까지 5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10일 청도군에 따르면 그동안 매년 이서면 서원천변에서 축제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화양읍 삼신리에 준공된 세계 최초의 소싸움전용 돔형 실내경기장에서 축제를 열기로 했으며 소싸움뿐만 아니라 공연,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다. 상설 소싸움 경기장은 6만5835㎡의 전체부지에 경기장과 우사 등 소싸움장만 3만1571㎡로 1만1245개의 좌석이 마련됐으며 여닫이식 돔형 지붕이 특징이다.
청도군은 그동안 조별 우승소를 가리는 챔피언십으로 경기를 펼쳤으나 올해는 긴박감을 더하기 위해 경기방식을 바꿔 라이벌전으로 진행한다.
라이벌전에는 전국대회 4강 이상 진출한 소들이 갑·을·병종 등 3체급으로 나눠 각각 32마리씩 모두 96마리가 출전해 투지를 불태운다. 부대행사로는 대상에 1500만원 등의 파격적인 상금을 내건 ‘소사랑 미술대전’을 비롯해 향토작가 특별전, 농기구 전시회 등이 열린다. 또 전국 사진촬영대회, 우수 농특산품 특별 판매행사, 유등제, 각종 공연 등 다양한 행사도 축제기간 내내 개최된다.
이밖에 청도소싸움 주제 전시관은 소싸움의 역사와 기술, 규칙 등을 보여주고 관련 사진도 전시하며 우사 및 동물농장 체험, 가마니 짜기 및 새끼꼬기 등 전통 체험장도 준비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일반 5000원, 초·중·고생 4000원, 경로우대 2500원이고 올해가 기축년인 것을 감안해 소띠 관객은 무료 입장이다. 대구은행, 농협, 군청 재무과, 읍·면사무소에서 예매하면 경로우대는 500원, 나머지는 1000원씩 할인된다.
한편 청도소싸움축제는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최하는 ‘대한민국대표축제 전통문화부분’에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대상에 선정됐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작년 대회에 전국에서 45만여명이 소싸움을 관람했다”면서 “올해는 소싸움 전용경기장이 준공되고 소띠 무료 입장 등의 이벤트로 최소한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도=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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