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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들어가 본 전북대 인터넷 홈페이지내 ‘사이버장터’에는 이러한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었다. 자신이 사용하던 강의 교재를 팔거나, 반대로 필요한 교재를 사겠다는 내용들이다.
최근 새학기를 맞아 각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런 글들이 하루 수십건씩 올라와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극심한 경제난에 교재비 한푼이라도 아껴보자는 대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중고 강의교재 장터 때문에 각 대학 내 서점의 매출도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전북대 홈피에 올라온 글 100여건 가운데 70%는 각종 서적과 물품을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군산대 홈페이지의 황룡게시판에 올라온 글 20여건도 거의 서적과 물품 판매와 관련된 글이었다.
조모씨가 전북대 홈피에 올린 글에는 “사회와 복지(정가15000원)=7000원. 작년에 산 거구요. 거의 새것입니다. 학번도 안써놨구요. 이름만 써 있음”이란 내용이 적혀 있다. 이들 중고물품 게시판엔 컴퓨터와 자전거,가방, 카메라, 오토바이 등 학교 생활에 필요한 물품도 자주 올라오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 장터를 자주 이용한다는 원광대 2학년 김모(23)씨도
“최근 가지고 있던 법학 관련 책 몇권을 올려놨는데 금방 팔렸고, 대신 필요한 전공서적을 중고로 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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