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여러가지 이유로 일반인 가경작을 전면 보류한다. 공공기관의 시험영농을 해 본 뒤 내년 이후에 검토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관련 일정을 당분간 추진하지 않겠다”고 12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날 김제시청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높은 간척지 토양염도와 농업용수 부족으로 작물경작이 부적절’하고 ‘과열 경쟁(20∼30대 1)으로 인한 위화감 조성’ 등의 이유로 가경작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또 ‘새만금사업의 원활한 추진’ ‘투자분 회수 불투명 등 비경제성’ ‘새만금 수질·환경 악화’ 등의 이유도 덧붙였다.
농식품부 이날 ‘가경작 보류’ 방침과 함께 ‘가수요 기대심리’를 없애는 한편, 다양하고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가경작 희망자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하지만 이같은 방침에 가경작 희망 농민과 단체들은 “농림부가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채 희망자까지 조사해 놓고 신청자가 너무 많자 갑자기 사업을 보류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희망자는 “새만금사업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농어민이 가경작을 신청했고 기대가 컸는데, 정부가 이런 식으로 국민을 우롱해도 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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