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군산대 신입생들이 ‘학생수첩(다이어리)’을 강의교재로 수업을 받고 있다.
군산대 1학년 2000여명은 지난 2일부터 1년 학사 일정과 대학생활 정보를 담은 학생수첩을 이용, 1주일에 2시간씩 강의를 듣고 있다. 과목명은 ‘비전있는 대학생활 설계.’ 교양필수과목으로 정해져 16주간 수업이 이어진다. 학생수첩에 들어있는 대학생활 지침을 가지고 강의를 하기로는 군산대가 처음이다.
군산대와 한국리더십센터 전주교육원, 뉴로사이언스러닝이 공동 개발한 이 수첩에 주·월 단위의 계획표 중간 중간에 각종 정보와 함께 대학 의미 등을 새겨볼 수 있는 공간이 담겨져 있다.
예를 들어 3월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차이점’ 등을 예시한 내용과 함께 ‘당신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엇으로 쓸 수 있나요’ ‘만약 시간을 3년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떻게 생활하고 싶나요’ 등의 질문이 들어있다.
강의는 ‘세상에 대한 나의 표현’을 비롯 ‘캠퍼스 완전 정복’ ‘대학생활 100배 즐기기’ ‘내 꿈에 이름 붙이기’ ‘비전 맵 만들기’ 등의 주제로 이어진다.
전은(영어영문학)교수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매일 자신의 꿈에 대해 적게 하여 자신을 성찰하고, 학습의욕을 고취시켰다는 기사를 봤다”며 “우리 학생들 역시 이 수첩을 통해 학과 내에서 자신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환 뉴로사이언스러닝 과장은 “대학마다 총학생회 등에서 수첩을 제작해 나눠주고 있지만 쓸모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강의를 통해 대학생들이 보다 활기차고 유용한 대학 생활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응이 좋자 군산대와 전주교육원측은 “1학년은 물론 2· 3·4학년들도 활용할 수 있는 수첩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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