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관,미용실 女주인 권총 쏴 살해 뒤 자살

군산경찰관,미용실 女주인 권총 쏴 살해 뒤 자살

기사승인 2009-04-29 21: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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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29일 오전 10시20분쯤 전북 군산시 경암동의 한 미용실에서 군산경찰서 나운지구대 소속 조모(46) 경위가 미용실 여주인 A씨(37)의 머리에 권총을 쏴 살해하고 자신의 머리에도 권총을 쏴 숨졌다.

A씨는 동군산병원에 후송된 지 3시간여 만에 숨졌고, 조 경위는 오후 5시35분쯤 숨졌다.

목격자 H씨(여)는 경찰에서 "머리를 손질하려고 미용실에 들어갔는데 내실에 두 사람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팀장인 조 경위는 순찰 요원은 아니지만 이날 오전 군산 야미도에서 있었던 집회에 팀원들이 지원을 나가자 순찰을 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전 8시20분쯤 지구대에 출근한 조 경위는 곧바로 실탄 3발과 공포탄 1발이 든 38구경 권총을 무기고에서 꺼냈고, 오전 9시30분쯤 부하 직원에게 "순찰차에 기름을 넣어오라"고 내보낸 뒤 자신은 승용차를 타고 지구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미용실 여주인과 조 경위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경위는 2007년 6월 미용실 부근 절도사건을 조사하던 중 유부녀인 A씨를 알게 됐고, 이후 이 미용실에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경위가 권총에 들어 있던 공포탄과 실탄을 모두 발사한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식을 하는 한편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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