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은 와인시장이 증가함에 따라 도내 포도, 사과, 매실재배 및 가공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농업인 22명을 대상으로 지역와인 명품화 과정의 농민사관학교 와인교육을 8개월간 운영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와인교육은 와인제조의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게 된다. 5∼8월에는 이론교육과 와인관련 시설 및 체험농가를 견학하고 포도 수확기인 8월부터는 와인 제조과정과 제조와인 알콜함량 등 성분 분석을 해보는 등 총 12회의 실기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에는 영주, 구미, 칠곡, 봉화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과수를 재배하거나 가공관련사업에 종사하는 농업인 22명이 참여한다.
교육내용은 와인의 종류와 산지별 특성 및 포도주 담금에서 숙성 과정의 품질평가 등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 교육생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의 밀착 교육으로 실시된다.
국내 와인소비량은 2000년 1만5000㎘이었다가 2007년 3만8000㎘로 2.53배 증가했고, 그중 수입와인이 85%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와인 소비는 50%이상 증가했으며 증가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친환경 녹색성장과 그린 마일리지 녹색유통으로 고품질 와인개발과 농촌관광 등의 상품과 연계한 판매전략을 세운다면 외국산 와인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경북지역은 포도 외에도 사과, 오디, 오미자 등의 생산량도 전국 상위권인 만큼 다양한 와인개발과 전문가 육성이 필요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원 최충돈 농업환경연구과장은 “최근 상주, 김천, 영천 등지에서 와인교육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이 특화된 지역명품 와인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농가 소득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 와인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화된 기술로 지역적 특색을 살린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해 수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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