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북 고령경찰서에 따르면 김모(38·대구 달성군)씨는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당시 함께 살던 A(42·여)씨와 귀가시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A씨가 자신을 손톱으로 할퀴자 이에 격분, A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범행 이후 김씨는 A씨의 옷을 모두 벗긴 뒤 양 손을 집에 있던 목도리로 묶고 침대시트로 싼 뒤 대형 가방에 넣어 범행 현장에서 14㎞나 떨어진 고령군의 저수지로 옮긴 뒤 물에 빠뜨렸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신이 물 위로 떠오를 것에 대비해 약 10㎏의 돌을 가방에 넣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이후 주거지를 떠나 태연하게 생활했으나 A씨의 시신 일부가 물위로 떠올라 낚시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18일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령=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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