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앞으로 고래고기 애호가들이 더욱 신선하고 쫄깃쫄깃한 고기를 맛볼 수 있게 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경북 동해안 혼획고래(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민소득은 올리고 고래고기 애호가들에게 보다 양질의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신선도를 더욱 향상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 혼획된 고래는 불법포획 여부를 밝히기 위해 해경이 작살 흔적 조사 등 현장 확인과 서류작성을 거친 뒤 검사 지휘를 받아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경매에 넘겨졌다. 특히 고래고기의 신선도와 관련이 있는 피 제거작업도 검찰의 지휘를 받아야만 가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절차가 4시간 가량 걸려 이 과정에서 죽은 고래의 피가 상하면서 고래고기의 신선도와 값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어민들이 계속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해경은 최근 검찰과 협의해 이날부터 경찰 조사에서 혼획고래가 명백할 경우 검사 지휘전에 고래의 피를 먼저 빼내 보관하기로 하는 등 처리절차를 개선했다. 혼획고래 처리절차가 개선되면 신선도가 향상돼 경매가가 30% 가량 높아지는 등 어민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동해안에는 밍크고래와 돌고래를 통틀어 2007년 278마리, 지난해 295마리, 올해 4월말까지 114마리가 혼획됐으며 돌고래는 200만∼300만원, 밍크고래는 평균 2000만원∼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처리절차 개선으로 어민 소득은 높아지고 소비자들은 보다 신선한 고래고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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