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 제작의 명소로 거듭나

전주,영화 제작의 명소로 거듭나

기사승인 2009-06-02 17:24:01
[쿠키 사회] 전북 전주시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영화영상도시로 부활하고 있다.

전주는 1950년대 ‘아리랑’을 비롯 ‘피아골’ ‘애정산맥’ ‘선화공주(최초의 컬러영화)’ 등이 촬영되는 등 영화 제작의 중심지였던 곳. 최근 전주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전주영화종합촬영소·전주영화제작소를 통한 영화제작과 편집 등이 총체적으로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이 정착, 영화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고사동 옛 전주보건소 자리에 문을 연 전주영화제작소가 10여일 만에 5개사가 영화후반제작을 예약했다. 예약 작품은 ‘순수의 시대(감독 김대현)’과 ‘버거킹살인사건(감독 홍기선)’ ‘대니 보이(감독 이창열)’ ‘스파이 파파(감독 한승룡)’ ‘철피아노(감독 장밍)’ 등이다.

전주영화제작소가 영화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은 24억여원짜리 첨단 색보정 장비를 도입하는 등 첨단 영화편집 장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철피아노’를 의뢰한 중국 랴오닝성영화사 장밍 감독은 “전주영화제작소 시설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편집 기술력이 뛰어나고 값도 저렴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해 4월 개관한 전주영화촬영소에선 그동안 다섯 작품이 촬영됐다. 상림동 4만9200㎡의 부지에 자리잡은 이곳은 실내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을 겸비해 지자체가 직접 설립한 최초의 촬영소. 가변세트로 작동되는 야외세트장도 전국 최초다.

개관 첫 촬영품이었던 ‘쌍화점’을 시작으로 ‘그림자 살인’ ‘청년폭도맹진가’ ‘여고괴담 5’ ‘전우치’에 이어 ‘하모니(감독 강대규)’가 이달 중순 크랭크인 한다. 더욱이 내년까지 미술실과 소품실, 회의실, 분장실 등 야외촬영 지원공간이 마련되면 이 곳을 찾는 영화제작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11번째 행사를 끝낸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7만762명의 유료 입장객을 기록하는 등 디지털대안영화제로 뿌리를 제대로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영화제작과 편집을 위한 원스톱 시스템이 예상보다 일찍 자리를 잡았다”며 “예전 영화 중심지의 명성을 조만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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