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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도박현장을 덮친 경찰을 피해 4층 건물
옥상으로 달아났던 40대가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47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원룸건물 4층에서 남·여 10명 가량이 모여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이 원룸에는 10명이 모여 있었으나 경찰단속반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노름판을 접고 일부는 건물 옥상으로 달아나 숨었다.

경찰은 옥상에 숨어있던 남녀 4명을 데리고 내려와 조사를 했으나 도박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데다 증거를 찾지 못해 현장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30여분이 지난 뒤 원룸 앞에 도박현장에 있었던 A(48)씨가 쓰러져 숨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신과 옥상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 건물 바깥벽에 설치된 가스관 등에 누군가 매달렸던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A씨가 경찰을 피해 외벽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숨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도박용의자 등을 상대로 사고경위와 도박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으며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를 부검하기로 했다.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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