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1950년 한국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경북 칠곡군왜 관읍의 왜관철교(일명 ‘호국의 다리’·사진)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앞두고 새단장된다. 칠곡군은 왜관읍 석전리와 약목면 관호리를 잇는 왜관철교에 3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수·정비작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칠곡군은 11월까지 길이 468m, 너비 4.5m인 이 다리의 교각을 보수하고 야간조명을 설치하며 난간과 바닥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1901년 착공돼 1905년 완공된 왜관철교는 철골 콘크리트 구조의 철교로 철도교와 국도로 활용됐는데, 1950년 한국전쟁 때 남하하는 북한군을 막기위해 UN군이 다리 일부를 폭파한 뒤 ‘호국의 다리’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 다리는 1953년부터 인도교로 활용되다가 1979년부터 통행이 차단됐고, 1991년 전면 보수작업 끝에 1993년부터 인도교로 사용되고 있다.
다리의 현재 안전도는 B등급으로 100년이 넘은 ‘트러스교’로서는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점, 그리고 한국전쟁의 격전지라는 중요한 상징성을 띠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교량 정비를 하면서 미관도 고려해 보수·정비하고 있으며 내년이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만큼 각종 기념사업의 중심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칠곡=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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