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부산지하철 노조가 26일 새벽 4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부산지하철 노조의 파업은 2007년 이후 2년만이고, 필수유지업무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조합원들은 노조 집행부의 행동지침에 따라 이날 오전 4시부터 차량지부를 시작으로 파업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부터는 기술, 역무, 차량 등 3개 지부가 파업에 동참한다.
그러나 재작년 개정된 노동관계법에 따라 필수유지업무 인력 858명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출근시간대 열차는 평소와 다름없이 운행, 승객수송에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25일 오후 3시부터 부산 노포동 차량사업소에서 사측과 임단협 최종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오후 11시10분쯤 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내년 말 개통될 부산지하철 3호선 2단계 반송선(미남∼안평 12.7㎞)의 무인운전시스템을 유인운전으로 전환하고 기관사 91명 등 총 520명을 채용할 것을 요구한 반면 교통공사는 ‘무인화 운행은 국가시책 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또 노조는 임금 3% 인상, 직급보조비 인상, 급식비 인상, 수당 상향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교통공사는 정부의 임금 동결 방침과 경제난 속에서 다른 공공기관이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상황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역무는 본사지원 인력을 대거 투입, 2교대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필수유지분야인 관제, 전기, 신호, 통신, 선로 등은 현행근무체제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또 부산시 직원 230명과 협력업체 359명 등 외부지원 인력 589명을 확보, 역무와 비필수분야 업무에 적절히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지만 물밑교섭을 통해 노조와의 협의를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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