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악플러와의 전쟁’ 선포

이외수, ‘악플러와의 전쟁’ 선포

기사승인 2009-06-29 17:18:01
[쿠키 사회] 소설가 이외수(63)씨가 자신을 비방한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씨는 최근 커뮤니티포털 디시인사이드 이외수 갤러리에 ‘이외수는 왜 고소를 하게 되었나’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고소를 결심하게 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씨는 게시글에서 “반말지거리로 내깔려 대는 욕설과 조롱과 비방, 야비한 언사들. 심지어는 내 부모와 아내를 들먹이며 입에도 담지 못할 성적 모욕까지 서슴지 않았다. 한마디로 사이버 테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악플러들의 사과는 받지 않겠다. 욕설과 비방과 조롱도 거부하겠다”며 “법이 철저한 조사를 거쳐 악플러들을 엄중하게 처벌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생맨’ ‘슬프다’를 비롯한 네티즌들과 광우병, 뉴라이트, 김구 선생 테러 등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 논쟁을 벌이다 악플러들의 행태에 절망해 고소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부인 전영자(57)씨는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남편이 지난 3일 동안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800여개의 글을 일일이 읽어보며 (고소할) 대상자들을 추려냈다”며 “남편은 이 일로 심신이 피폐해져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씨는 “반성문을 올리라고 기회를 줬는데도 ‘반성문’이라고 제목을 단 글에서조차 욕설을 쏟아냈다”며 “그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법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
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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