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신종 인플루엔자 여파로 전북지역에서 추진되는 각종 행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전북도는 4일 개막한 제3회 전주·무주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참가자가 당초 예상 인원 1500명보다 450명 적은 1050여명에 그쳤다고 6일 밝혔다. 도는 “모두 41개국의 선수들을 초청했지만 신종플루 감염 우려와 북핵 위협 등을 이유로 400여명이 불참했다”며 “혹시 모를 신종플루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 참가자들은 한국인 관장 등을 제외한 95%가 외국인이다.
이에 도는 군산검역소로부터 열감지기 2대를 지원받아 주요 행사장에 설치하고 출국일(10일)까지 참가자들의 이상징후를 살피고 있다. 도는 전주보건소와 선수 숙소인 전주대와 비전대 기숙사에 격리소를 설치해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이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북대병원에 격리병상 26개실을 준비하고 항바이러스제 200여명분을 확보했다.
전북도 인재양성재단이 초·중·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글로벌 해외연수도 혼선을 겪고 있다. 인재양성재단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해외연수에 학부모들의 문의와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개별 의견을 듣고 출국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재단측은 연수 국가별로 출국 10일 전에 모든 학부모를 소집해 현지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상대국 연수 학교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해뒀다”며 “출국을 늦춰달라는 학부모들에 대해선 각자 연수일정을 재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연수는 12일 초·중학생 59명이 중국 장쑤성 난찡으로 출국하는데 이어 캐나다와 미국 등 모두 7개국에 총 611명이 참가한다. 그러나 해당 국가 모두 우리 정부가 신종플루 관련 여행 자제국으로 지정한 나라들이다.
한편 전북에서는 지난 2일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진된 학생이 있는 정읍 A초등학교가 7일까지 휴교했고, 인근 B초등교는 3∼4일 쉬었다.
전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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