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이 영문 장편소설 내…서울 대치중 3학년 이소영양

여중생이 영문 장편소설 내…서울 대치중 3학년 이소영양

기사승인 2009-07-13 17:27:00


[쿠키 사회] 여중생이 쓴 600쪽 가까운 분량의 장편 영문소설이 나왔다.

서울 대치중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소영(15·사진)양은 로마제국 시대가 배경인 영문소설 ‘리벨리언(Rebellion·반역)’(일송북)을 13일 펴냈다.

이 소설은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 발생했던 스파르타쿠스반란을 다룬 장편으로 반란을 주도한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와 진압군 장군 옥타비우스의 우정과 갈등, 폭정과 억압에 맞서 자유를 갈망한 로마인들의 삶 등을 그려냈다.

영어학자인 오영숙 전 세종대 총장은 추천의 글에서 “중학생이 썼으리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고급 영어 구사에 놀라고, 해박한 역사 지식수준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이양은 이 소설을 중학 1학년 겨울방학 때 쓰기 시작해 1년 만인 지난해 겨울 완성했다. 초등학교 시절 유럽과 미국에서 보낸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이양은 세계보건기구와 미국국립암센터 등에서 근무한 아버지를 따라 프랑스에서 1년, 미국에서 3년을 지내면서 여러 나라의 문화, 역사, 언어 등에 관심을 보였고 역사서에 탐닉했다. 5학년 때 귀국한 후에도 그같은 관심은 계속됐고 급기야는 직접 고대 로마를 다룬 영문 소설을 써 책으로 펴내겠다고 결심했다.

이양은 서문에서 “로마 역사에 대한 나의 장황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 부모님과 로마에 대한 관심에 불꽃을 당겨 준 율리시스 케이사르에게 책을 바친다”고 밝혔다. 출판사 관계자는 “중학생의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문체와 소설적 상상력이 뛰어나 출판을 결정했다”며 “10월쯤 한글판도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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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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