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확산으로 전국 몸살

신종 플루 확산으로 전국 몸살

기사승인 2009-07-15 17:14:01
[쿠키 사회] 신종 플루가 확산되면서 각종 행사와 해외연수 계획이 잇따라 취소되고 학교가 조기방학에 들어가는 등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세계합창대회인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를 주최했다가 외국인 합창단원 중 49명의 신종 플루 확진자가 나와 행사를 중단했던 경남도에서는 이 행사에 참가하거나 관람했던 학생과 교직원 등 무려 2000여명에게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경남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을 가정에 격리하고 학원 등의 출입도 통제해달라고 안내문을 보냈다. 행사 참가 교직원이 많아 정상수업이 힘들 경우엔 교장 재량으로 임시휴업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1명이 필리핀 여행 후 신종 플루에 걸렸고, 같은 반 학생 1명이 확진 환자로 밝혀지자 전교생 1639명에게 지난 10일부터 등교 중지 지시와 함께 조기방학에 들어갔다. 해당 교육청은 이 학생이 다니던 학원과 인근 학원 등 68개 학원을 휴원시켰다.

자자체들이 준비하고 있던 각종 국제대회와 행사들의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 여수시는 오는 23일부터 세계 50개국에서 550명의 외국청소년 등을 초청해 열 예정이던 ‘제10회 여수국제청소년축제’를 전면취소했다. 부산시교육청도 다음달 개최키로 했던 ‘아시아청소년교육포럼’을 전면취소했다. 부산 용호중학교는 방학 중 실시하기로 했던 일본자매결연학교 방문계획을 백지화했다.

또 지난 4일 전북 전주와 무주에서 열린 태권도엑스포에는 당초 등록했던 선수 중 200여명이 불참하는 바람에 대회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같은 날 ‘2009 제주국제합창제’를 개막해 대조를 이뤘다.

대구·경북 지역 일부 학교들도 학생들의 신종플루 감염으로 조기방학에 들어갔으며,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방학을 맞아 실시하려던 해외연수를 잇따라 취소했다.

한달 사이 14명의 환자가 발생한 강원지역에서는 불분명한 감염경로와 2차 감염 우려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오후4시부터 15일 자정 사이에 모두 29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다. 새로 추가된 29명중에는 지난 12일 조기방학에
들어간 수도권 모 초등학교 학생 13명이 포함됐다. 이로써 국내 신종 플루 환자 누계는 590명으로 늘어났다. 전국종합=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문수정 기자
yj3119@kmib.co.kr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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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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