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한국델파이 아름다운 선행… 3개 초교 결식아동에 4년째 급식비 지원

진천 한국델파이 아름다운 선행… 3개 초교 결식아동에 4년째 급식비 지원

기사승인 2009-08-17 18:09:00
[쿠키 사회]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점심을 거르는 아이들은 없어야죠.”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사곡리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한국델파이㈜ 진천공장이 3개 초등학교 결식아동들에게 4년째 매월 급식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17일 군과 한국델파이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진천에 입주한 이 회사는 2006년 진천읍 상산·삼수초등학교와 이월초등학교 50∼60여명의 어린이들이 점심을 굶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식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처음 농촌지역에는 결식아동이 없는 줄 알고 있었으나 의외로 점심을 거르는 어린이가 많다는 것을 알고 220여명의 전 직원들이 월급에서 5000∼1만원씩을 적립하고 모자라는 액수는 회사가 지원, 매달 학교별로 50만원씩 모두 15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조향장치(핸들)·제동장치·구동장치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GM그룹과 GM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외에 일본 등 완성차 업계에 납품하면서 지난해 1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와 자동차 업계의 불황으로 직원들의 급여가 삭감되고 사무실에서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결식아동 지원만큼은 계속해 오고 있어 이웃사랑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일 관리부장은 “어려운 시기를 맞아 급여 삭감 등으로 직원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모든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결식아동 돕기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어려울수록 함께 나누는 기쁨과 보람이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델파이는 1997년에는 이월면 사곡리 반지마을에 어르신들의 보금자리인
경로당을 마련해 주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 운동에 앞장서 향토기업으로 호응을 얻고있다.진천=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