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피렌체와 손잡고 와인산업 박차

충북 영동,피렌체와 손잡고 와인산업 박차

기사승인 2009-09-08 22:03:01

[쿠키 사회] 충북 영동군이 와인 선진국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손잡고 와인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동군은 피렌체 대표단을 초청해 지난 4일부터 닷새간 영동 와인코리아 포도밭과 포도주 숙성 과정을 보여주며 의견을 들었고, 이들로부터 피렌체의 와인제조 기술 일부도 전수받았다.

피에트로 로셀리 피렌체 농무국장과 마르코 가만노스 지방기획관 등 피렌체 대표단 2명은 지난 4월 영동군 관계자들이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당시 “영동포도축제에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했었다.

8일 한국을 떠나기 직전 로셀리 농무국장은 “이탈리아는 와인생산용 포도를 생산하고 있지만 영동은 식용으로 모든 포도에 봉지를 씌운 것이 특이하다”면서 “지속적인 인적 교류를 통해 우리의 와인제조 기술을 영동포도 측에 이전하겠지만 영동 지역 특성에 맞는 기술은 따로 개발해야 세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귀국하는대로 구체적인 와인 기술이전, 와인관련 교육(양조, 소믈리에)에 필요한 인적·기술적 교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동군도 피렌체와 조속히 자매결연을 맺고, 이탈리아의 선진 와인제조기술 이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군은 이와는 별도로 이탈리아 벨레트리 대학 양조학과 시모네타 모레티 교수를 초청해 와인제조 기술 세미나도 갖는다. 모레티 교수는 9일 영동대 캠퍼스 내 벤처플랜트에서 와인생산 농가 등을 상대로 지형과 품종에 따른 포도나무 재배방법, 효모와 첨가물 사용방법, 많이 익은 포도의 포도주 제조 방법, 알코올 첨가 와인의 제조방법 등을 강의하고 와인양조장 중 하나인 여포농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지도도 해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포도와 와인 산업의 선진국인 이탈리아 피렌체와 포도·와인·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영동 와인양조장들이 피렌체의 고품질 와인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 만큼 우리 지형에 맞는 제조기술을 개발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렌체는 토스카나주의 주도로 면적은 영동군의 8분의 1인 102㎢에 불과하다. 반면 인구는 영동군의 10배로 약 50만명으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키안티’라는 붉은 포도주 외에도 150여종에 이르는 주요 브랜드의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다. 영동=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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