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정선수권 국비 확보에 ‘적신호’

세계조정선수권 국비 확보에 ‘적신호’

기사승인 2009-09-14 17:55:03
[쿠키 사회] 충북도와 충주시가 유치한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국비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장 시설 사업비만 520억원 대로 추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크게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민주당 이시종 국회의원(충북 충주)에 따르면 정부는 지자체가 주최하는 세계규모 스포츠 대회에 운영비 일부만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는 5400만원이 지원됐으며, 오는 11월 고양시에서 열릴 역도선수권대회에는 3000만원이 지원됐다.

그동안 정부는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같은 국제대회라도 세계적인 관심도가 높은 메인대회가 아니라면 운영비 일부만 지원해 왔으며,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도 메인 대회로 분류되지 못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국제대회지원특별법 개정안과 국제대회지원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각각 제출했으나 정부가 반대의견을 내는 등 분위기도 냉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경기장 주 진입도로로 활용될 가금∼칠금, 북충주IC∼가금 간 국가지원지방도 건설 사업비도 대폭 삭감됐거나 아예 반영되지 못한 상태다. 충주시는 내년도 가금∼칠금 간 도로건설 사업비로 200억원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53억원이 겨우 기획재정부 1차 심의를 통과했다.

게다가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를 위해 더욱 시급한 북충주IC∼가금 간 4차선 확장사업은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년도 정부 예산에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도 일부 운영비가 지원되는 26개 세계스포츠대회 중 하나 정도로 인식하고 있어 특별법 제정은 물론 국비 확보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충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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