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부산의 최대 관광명소인 중구 국제시장 상인들이 추석을 앞두고 장기기증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국제시장 상인 103명은 지난 16일부터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산경남지역본부, 국제시장 새마을 지도자 협의회, 상우회 등과 공동으로 벌인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을 서약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고령인 장임순(80·여) 할머니는 “김수환 추기경님이 사후 각막기증을 통해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가신 것을 본 후 장기기증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장기기증 서약에 직접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국제시장 상우회 여동수(60)씨는 “이미 신장을 하나 기증했지만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이 세상을 떠날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냐”며 자신도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한뒤 인근 상인들의 동참을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 강치영 본부장은
“대형마트와의 힘든 생존경쟁 속에서도 병들어 고통 받는 이웃을 향한 재래시장 상인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한다”며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인 장기기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945년 광복과 1950년 6·25를 거치면서 기계 공구·전기 전자류·주방 기구·의류 등 군수물자와 보급품, 밀수품 등을 취급하면서 형성된 국제시장은 현재 1500여개의 점포가 성업중이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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