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세계도시축전장에 경비행기 추락…1명 사망

인천 세계도시축전장에 경비행기 추락…1명 사망

기사승인 2009-09-27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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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27일 낮 12시50분쯤 인천 송도국제도시내 세계도시축전장 세계문화의 거리와 미추홀분수 사이에서 경비행기가 불시착하는 과정에서 버스를 들이받고 완파됐다.

이 사고로 부조종사 은모(46)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을 받던 중 숨지고 조종사 김모(43)씨도 가 눈꺼풀, 뺨 등에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2층 버스에서 관람하던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도 왼쪽 눈밑에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사고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주최한 영종하늘축제에 참가한 김씨 일행이 송도국제도시 상공을 비행한 뒤 돌아가다 도시축전장에서 개최 중인 연날리기 대회 참가자의 연줄에 날개 부분이 걸리면서 일어났다. 이어 경비행기는 잠시 날아가다가 행사장내에 세워둔 2층 버스의 1층을 들이받았다.

상당수 관람객들은 사고 직전 경비행기가 수차례 선회하는 것을 보고 대피했으며 사고 후 버스 2층에서 구경하고 있던 관람객 10여명은 소방대원들의 안내로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다.

한 목격자는 "도시축제장에 들어온지 10분만에 경비행기가 미추홀분수 상공에서 2바퀴를 돌더니 '퍽'하는 소리를 냈고 그 순간 파편이 튀었다"며 "사고 경비행기가 사고를 막기 위해 안간 힘을 쓰다 사람이 덜 모여 있는 곳을 택해 불시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비행기 조종사와 하늘축제, 도시축전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비행기는 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에서 공식 초청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불시착인지 추락인지의 여부를 가리기위해 정밀감식반이 투입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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