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콜라비’ 수확 한창

충북 옥천, ‘콜라비’ 수확 한창

기사승인 2009-11-02 19:52:00

[쿠키 사회] 충북 옥천군 안내면 방하목리에서는 잎은 쌈밥용 채소나 녹즙을 내 먹고, 뿌리는 무처럼 깍두기를 담가 먹을 수 있는 ‘콜라비(kohlarbi)’ 수확이 한창이다.

콜라비는 양배추(kohl)와 순무(rabic)의 합성어로 잎은 케일 맛을 연상케 하고, 뿌리 부분은 무와 비슷하나 매운 맛은 없고 단맛이 훨씬 강하다. 특히 비타민 A,
C, 철분이 다량 향유돼 어린이들의 골격을 강화시키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콜라비는 웰빙 바람을 타고 샐러드, 쌈밥, 녹즙, 김치, 생선조림, 피틀, 각종 무침용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내농협장의 소개로 처음 콜라비를 접하게 된 최희천(82)씨는 2004년 2311㎡의 밭에 콜라비를 재배했다. 최씨는 생전 처음 보는 채소라 선뜻 재배에 나서기가 쉽지 않았지만 편하게 재배할 수 있는 작목이라는 점에 끌려 재배를 시작했다.

첫해 같은 동네 주민 3명과 함께 콜라비 씨앗을 사다가 파종을 했으나 결국 씨앗을 잘못 고르고 살충제를 너무 많이 뿌려 실패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최씨는 한 번의 실패 경험과 군농기센터의 기술지도를 바탕으로 다시 재배에 도전, 고품질의 콜라비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최씨가 생산하고 있는 콜라비는 5∼8㎏(1박스)이 5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입소문을 타고 서울 등 도시민들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씨는 “콜라비는 재배방법이 어렵지 않아 노인들이 농사하기에 안성맞춤인 작목”이라며 “농약도 쓰지 않고, 여러 가지 영양분도 많아서 건강채소로 더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옥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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