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낀 보험사기단 51명 검거

조폭 낀 보험사기단 51명 검거

기사승인 2009-11-05 21:04:00
[쿠키 사회] 충북지방경찰청은 고의로 사고를 내고 수십차례에 걸쳐 거액의 보험금을 받아챙긴 혐의(사기 등)로 청주지역 폭력조직원 15명을 포함해 51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폭력조직원 김모(2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24)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을 도와준 카센터 직원과 친구 등 4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7년 10월17일 오전 5시쯤 청원군 오창면 삼거리에서 후배 3명이 탄 승용차를 세워두고 뒤에서 들이받아 치료비와 보험금 700만원을 받는 등 고의 교통사고로 2003년부터 올 8월까지 20차례에 걸쳐 보험금 1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고급 외제 대포차에 중고부품을 단 뒤 신제품을 쓴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꾸며 피해금액을 부풀렸으며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보험사 직원을 협박해 많은 합의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경찰은 보험사기에 개입한 폭력조직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이 고급 외제차량 등을 이용해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편취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왔다”며 “보험사기는 보험금 인상과 직결되는 것은 물론 모방범죄의 증가로 사회적 손실로 이어지는 만큼 적극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김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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